아트 블루칩 전병삼, 2년 만의 국내 초대전 ‘VANITAS’…MCM HAUS에서 선봬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현대미술의 독창적인 실험 정신을 선보이는 전병삼 작가가 MCM HAUS 청담에서 진행하는 초대전 ‘VANITAS’를 통해 새로운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전병삼 작가의 국내 초대전 ‘VANITAS’는 3월 18일부터 31일까지 청담동 MCM HAUS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ARTBODA Gallery가 주최하고 기획한 행사로, 2년간의 침묵을 깨고 돌아온 전병삼 작가의 새로운 작업을 MCM HAUS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MCM HAUS는 전통과 현대, 패션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MCM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전병삼 작가의 작품 세계와 브랜드가 지향하는 미학적 가치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VANITAS’는 17세기 북유럽 정물화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부와 권력의 세속적 상징물과 죽음의 상징물을 한 화면에 배치해 삶의 덧없음과 유한성을 성찰하는 예술적 표현 방식이다. 전병삼 작가는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해 전통적 바니타스의 상징과 현대적 요소를 결합한 가상의 이미지를 생성하고, 이를 인쇄해 반복적으로 접고 쌓는 독창적인 기법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기법을 통해 탄생한 MOMENT 시리즈 55점과 LOST 디지털 작품 4점을 포함한 총 60점의 신작이 공개된다. 이는 ‘사라지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작가의 지속적인 탐구 주제와 맞닿아 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더욱 극대화된 형태로 표현된다.



MCM HAUS에서 열리는 이번 초대전은 단순한 미적 감상을 넘어, 삶의 유한성과 무상함을 성찰하는 철학적 경험을 제공한다. 작품들은 ‘사라지는 것들이 남긴 흔적 속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소중히 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전통과 현대, 과거와 미래를 잇는 독창적인 미학적 시도를 보여준다.



특히, AI 도구를 활용한 바니타스의 현대적 재해석과 작가 특유의 물리적 조형 기법이 결합된 이번 전시는, MCM HAUS의 예술적 공간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강렬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홍원 양평군립미술관 학예실장(예술철학박사)은 이번 전시 평론에서 “전병삼 작가는 ‘VANITAS’ 작품을 통해 인생의 허무함과 소멸, 물질적 욕망과 죽음을 넘어 순간의 본질을 포착하고, 사라짐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철학적 탐구를 제시한다”고 전했다. 또한 “사라짐은 탄생을 낳고, 새로운 탄생은 찰나의 사라짐이 되는 우주의 법칙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스스로 질문해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전병삼 작가는 그의 작품에서 인생의 헛됨만을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으며, 우리의 삶에서 무엇을 경계하고, 무엇을 추구해야 의미 있는 인생이 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영빈 아트보다 갤러리 대표는 “전병삼 작가의 작업 방식은 단순한 이미지 조합을 넘어,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변화를 물리적으로 형상화하는 과정”이라며, “그가 수천 장의 사진을 반으로 접고 쌓아 작품을 구성하는 방식은 시간이 축적되며 생성되는 새로운 의미의 층위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첩된 사진 속 사라지는 요소들이 오히려 더욱 선명한 가치를 드러내며, 이는 바니타스 철학과도 깊이 연결된다. 전시를 통해 사라지는 것들의 소중함과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감춰진 의미와 가치를 탐구하는 특별한 시간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MCM HAUS 청담에서 3월 18일부터 31일까지 매일 11시부터 20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많이 본 뉴스야

포토 뉴스야

방금 들어온 뉴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