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증장애인 인턴' 시작… 중증장애인 사회 참여․업무경험 돕는다

[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중증장애인 24명이 서울 시내 장애인 복지관 등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한다. 인턴으로 활동하는 중증장애인들은 다양한 업무와 직장 경험을 쌓고 취업역량을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오는 17일부터 사회생활, 취업 등에 어려움을 겪는 중증장애인에게 업무 경험을 쌓을 기회와 맞춤 훈련을 제공하는 ‘2025년도 중증장애인 인턴제 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중증장애인 인턴제’는 '13년 시범사업을 거쳐 '15년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으며 이후 부산('18년), 경기도('19년) 등도 사업을 차례로 도입했다.



시는 이번 중증장애인 인턴제 사업을 위해 수행기관 공모를 거쳐 지난 2월, 중증장애인 인턴제 운영기관 24개소와 교육기관 1개소를 선정했다.



공모에 총 39개소가 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시는 적격․서면 심사와 공무원․교수․연구원 등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운영 및 교육기관을 선정했다. 심사는 기관현황, 사업수행능력, 사업계획 등을 평가해 고득점순으로 이뤄졌다.



시는 인턴 생활에 들어갈 장애인들이 기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오는 4․8월에 행정업무, 직장 예절 등 직무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간담회, 수기 공모전 등을 통해 인턴제 참여 우수 사례도 적극 공유하고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그 밖에도 이번 인턴제가 중증장애인의 취업 기회를 넓히고 다양한 일자리와 연계될 수 있도록 올해부터는 인턴 적응 지도 및 수행기관 모니터링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앞서 3월에 ▴장애인 자립생활(IL)센터 ▴장애인 복지관 등각 기관 심사를 거쳐 인턴으로 활동할 중증장애인 24명을 최종 선발하고 근로계약을 체결했다.



참여하는 인턴들은 최근 5년간 장애인 유관 단체에서 2년 이상 상근직으로 근무한 경험이 없는 만 18세 이상의 서울시 등록 중증장애인이다.



중증장애인 인턴은 오는 17일(월)부터 각 기관에 출근해 사업기획, 회계 관리, 업무 보조 등 분야에서 하루 8시간씩 주 5일 근무하게 된다. 올해 12월까지 인턴 근무를 마친 뒤에는 평가를 거쳐 해당기관에서 고용승계를 결정하게 된다.



시는 인턴의 인건비와 식비(1일 8,000원)를 전액 지원하며 월 급여는 주 40시간 근무 기준 약 256만 원(사업장 부담 4대 보험료 포함) 수준이다.



조은령 서울시 장애인자립지원과장은 “‘중증장애인 인턴제’는 중증장애인의 취업 경쟁력을 높여주고 자발적인 인생 진로 모색을 지원하는 기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라며 “중증장애인의 지역사회 참여와 경제적 자립을 실현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 제도를 안정적으로 지원 및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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