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김승남 교수와 위효선 학생(본과4학년)이 2023년부터 연구 장학프로그램을 통해 경혈학 교실에서 연구를 수행해 ‘감각신경과 그 전달기전에 기반을 둔 침구치료 효과의 요인 분석(Therapeutic components of acupuncture stimulation based on characteristics of sensory nerve and nervous signaling pathway)’를 주제로 한 공동 연구 논문이 2025년 2월 27일 자로 SCI학술지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 게재됐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위효선 학생은 김승남 교수의 지도 아래, 침구 치료의 효과를 감각신경과의 연관성 속에서 분석하고, 침구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정리하는 연구를 수행해 왔다.
위효선 학생은 이번 연구에서는 침구 치료의 핵심 요소들이 감각신경 자극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특히, 경혈의 특성(혈위, 깊이, 민감성), 자극 방식(수기침, 전침, 뜸)과 조건(강도, 빈도, 시간 등), 그리고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각 요소(득기감 등)에 따라 자극 및 효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정리했다.
그는 ”이러한 분석을 통해 침구 치료를 신경과학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보다 정밀한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 수행 소감을 전했다.
연구를 진행한 김승남 교수는 “이 연구는 2021년 Ma교수의 Nature논문에 침구치료기전이 게재된 이후, 족삼리의 침치료가 미주신경-부신 축을 활성화해 항염증 효과를 유도하며, 이를 매개하는 핵심 신경이 특정 유전자(PROKR2) 발현 감각신경이라는 점에 주목해 시작됐다. 특이적 감각신경이 침구 치료 효과를 매개하는 중요한 요인임이 밝혀진 만큼, 이를 확장해 침구 치료에서 신경 자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인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러한 요인들이 실제 치료 효과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분석하고자 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덧붙여 “이번 연구를 통해 침구 치료의 요소들이 정량화되고 이에 따라 치료를 표준화할 수 있는 과학적 기반이 마련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보다 정확하고 향상된 치료 효과를 갖는 의료 수단으로써 침구학과 경혈학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침구 치료의 치료 기전을 보다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침구 치료의 과학화를 위한 연구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대 한의과대학은 2018년부터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연구 장학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부생들이 실제 연구에 참여하고 논문 저자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논문은 위효선 학생이 단독 제1저자, 김승남 교수가 단독 교신저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