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후보는 19일 오전, 여섯 번째 정책 꾸러미인 '지역과 상생·협력하는 부산교육'을 발표하며 정책공약 행보를 마무리했다.
김 후보는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가 부산의 문제로 떠오른지 오래"라며 "부산교육청이 가진 자원과 역량을 활용해 청년들의 역외 유출을 막고, 부산시 및 각 구·군과 협력을 강화해 출생률을 높일 방안을 함께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첫째 '교육인프라 재구성으로 도시 재생 기여'를 목표로 △남고 이전 부지 원도심 재생 시범단지 조성 △AI 교육기관 설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
2026년 강서구 명지동으로 완전히 이전하는 영도구 '부산 남고' 부지를 활용해 청년들을 위한 교육 및 창업 공간을 마련, 영도구 등 원도심 지역의 심각한 고령화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또 청년들을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인 AI 분야의 전문가로 양성할 'AI 교육기관'도 설립한다.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을 통해 재원과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둘째 '주민과 함께 하는 열린 교육 공간 조성'을 목표로 △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학교시설 복합화 추진 △학교 강당·운동장 개방 확대 △도서관 부족 지역에 숲속 작은 도서관 설립 등을 추진한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들을 설립할 공간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기초자치단체들을 위해 학교 부지에 필요한 시설을 설립하는 '학교시설 복합화'를 추진하는 한편, 학교의 강당과 운동장 사용을 희망하는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주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숲속 작은 도서관'도 기초자치단체와 협력해 설립함으로써, 일상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셋째 '바다에서 미래로, 부산의 특화 교육'을 목표로 △해양체험기관 설립 및 해양 생태교육 강화 △청소년 창업가를 위한 '부산 창업학교' 설립도 추진한다.
김 후보는 "서울, 대구, 충북교육청 등 내륙에 위치한 지역의 교육청들도 학생들을 위한 해양수련원을 운영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부산시민의 자부심 중 하나인 바다를 즐기고, 바다에서 미래 가능성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해양수련원 설립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창업과 관련한 정보와 기능을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청소년 창업학교'도 설립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김 후보는 총 6회에 걸쳐 진행된 정책 행보를 마무리하며 "부산교육의 비전을 두고 경쟁해야 할 교육감 선거가 단일화와 진영 논리에 갇힌 채 구태 정치판이 되어 가고 있어 안타깝다"며 "반드시 승리해 위기의 부산교육을 정상화하고, 좌우가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는 부산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가겠다"고 본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