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노후 하수관로·맨홀 사고 선제 환경대응


▲용산구가 지난 17일부터 30년 이상 노후 하수관로 및 하수맨홀에 대한 안전점검에 돌입했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지난 17일부터 총 8억원을 투입해 지역 내 30년 이상 노후 하수관로 110km와 도로상 하수맨홀 9799곳에 대한 안전점검 추진에 돌입했다.

구 관계자는 “도로에 매설된 노후 하수관로는 관 파손과 이격 등으로 인해 토사 유실을 발생시켜 땅꺼짐 사고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라며 “하수맨홀은 뚜껑 이격과 덜컹거림으로 생활 소음을 유발하고 차량 파손 등 예기치 못한 구민 재산 피해를 일으킨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노후하수관로 안전점검은 폐쇄회로티브이(CCTV) 조사 용역을 실시해 시설물의 구조적 안전성과 결함 등을 조사·평가하고 유지 관리방안을 마련한다. CCTV를 활용해 ▲관 파손 ▲관 이격 발생 ▲다른 지장물 관통 여부 등을 점검한다.

구는 노후 하수관로로 인해 발생하는 도로 침하 안전사고의 효율적 예방을 위해 2단계로 나눠 안전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1단계는 안전사고 취약지역으로, △노후관로가 다수 밀집한 안전사고 취약지역 △지상 지장물로 인해 굴착이 어려워 비굴착 보수·보강 등 구체적 정비 계획이 필요한 간선도로 구간이 대상이다. 나머지 구간은 2단계에 진행한다. 1단계는 장마 전 5월까지 마무리하고 2단계는 하반기에 완료할 예정이다.

하수맨홀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점검 용역을 실시해 맨홀 상태에 따라 가~라등급을 부여한다.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향후 유지·보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하수맨홀 점검은 맨홀 안팎으로 나눠 외부는 ▲뚜껑 외관 및 소음 발생 여부 ▲맨홀 단차 여부 ▲주변 포장면 등을, 내부는 ▲표면 손상·파손·균열 여부 ▲맨홀 침입수 상태 ▲맨홀 뿌리침입 정도 ▲맨홀 내구성 조사 등을 살펴본다. 오는 7월까지 이어간다.

노후 하수관로와 하수맨홀을 점검한 결과는 정비 우선순위를 구분해 긴급한 건은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거나 서울시 협의를 통한 긴급 복구비 등 재정지원을 신청해 신속하게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하수시설물 정비계획을 수립해 노후 하수시설물들에 대해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노후 하수시설물은 평소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사고 발생 시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인 점검과 정비가 중요하다”라며 “이번 점검을 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견하고, 신속한 보수·보강을 추진해 구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구는 19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지역 내 용문시장, 후암시장 등 6곳과 한강대로, 청파로, 원효로, 이촌로 간선도로 일대 빗물받이 6271곳에 대해 빗물받이 준설 공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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