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출신' 포옛의 k리그 혹독한 도전기...전북, 수적 열세 속에 포항과 5R 2-2 비겨

전북 박재용이 16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1리그 포항과 5라운드 전반 29분 자신의 시즌 첫 골이자 추가골을 터트리고 포효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북 박재용이 16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1리그 포항과 5라운드 전반 29분 자신의 시즌 첫 골이자 추가골을 터트리고 포효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주=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PL출신 거스 포옛 감독이 K리그의 매서운 맛을 절감하고 있다.

전북현대가 작년 강등 위기의 혹독한 겨울을 이겨냈고 k리그1 잔류의 성공한 후 명가 재건을 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선더랜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을 이끈 거스 포옛 그리이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제9대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춘삼월의 봄날을 기대했다.

전북은 16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1리그 포항과 5라운드에서 2-2으로 비겼다. 이에 전북은 ASL2 포함 최근 네 경기에서 4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순위도 9위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전북 선발 라인업들이 16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1리그 포항과 5라운드에 앞서 키즈 에스코르들과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북 선발 라인업들이 16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1리그 포항과 5라운드에 앞서 키즈 에스코르들과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이날 경기에서 중위권 도약의 반등이 절실한 전북으로써는 너무 아쉬운 경과였다. 전북은 경기 전 포옛 감독은 “연패 중이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이 가리지 않고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승리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팀의 상승세를 이끌던 콤파뇨와 티아고 등 팀 핵심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힘든 여건과 호주 시드니FC와 ACS2 8강전 2차전 원정 경기를 소화한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황에서 이틀 만에 포항과 5라운드를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 부담이었다.

그럼에도 전북은 전반 시작 8분 분만에 전병관의 강력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에 좋은 흐름을 쥔 전북은 계속해서 포항을 압박한 끝에 전반 24분 전진우가 선취골을 터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북 전진우가 16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1리그 포항과 5라운드 전반 24분 선취골이자 두 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북 전진우가 16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1리그 포항과 5라운드 전반 24분 선취골이자 두 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김태현이 자기 진영에서 연결한 공을 전진우가 수비진을 허문 후 때린 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면서 0의 균형을 깼다.

선취골 이후 기세가 오른 전북은 불과 5분 만에 추가골을 뽑아낸 물오른 전투력을 과시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영재가 올려준 공을 박재용이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격차를 벌렸다.

전북은 두 골 차 격차 속에 승기를 굳히려 노력했고, 이에 올 시즌 1무 3패 최하위인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현제와 강민준을 투입하는 전략적인 교체로 추격전에 나섰다.

전북 한국영이 16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1리그 포항과 5라운드 후반 8분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북 한국영이 16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1리그 포항과 5라운드 후반 8분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북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포항 이태석에게 중거리 포로 만회골을 허용하며 검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리고 설상가상 악재가지 겹쳤다. 3분 뒤 한국영이 한찬희와 경합 과정에서 태클을 시도했다. 이에 고형진 주심은 곧바로 다이렉트 퇴장 판정을 내리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 과정에서 교체를 시도하던 포옛 감독은 교체 지연의 항의로 시즌 두 번째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에 포옛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경기가 중단이 되면 교체를 할 수 있다고 알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다. 만일 교체가 안 된다고 하면 충분히 설명을 해야 하는데 들을 수 없었다”라고 한 뒤 “(외국인 감독인) 나이기 때문에 교체를 안 받아줬는지 모르겠다”며 거친 불만을 쏟아냈다.

수적 열세로 경기 주도권을 내준 전북은 보아텡과 김영빈을 투입하며 수비 강화와 함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김진규까지 출격시키며 빠른 역습을 노렸다.

전북 선수단이 16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1리그 포항과 5라운드에서 2-0로 기긴 후 홈 팬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받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북 선수단이 16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1리그 포항과 5라운드에서 2-0로 기긴 후 홈 팬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받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하지만 포항에게 넘어간 흐름을 되찾기 위해 애썼으나 포항의 강한 공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결국 후반 39분 포항 조상혁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ACL2 호주 시드니FC와 8강전 2차전 역전패의 뼈아픈 악몽이 재현되는 듯 했으나,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6분까지 포항의 강한 공세를 투혼으로 막아내며 마지막 극적 반전을 위해 분투했다. 결국, 이 경기는 2-2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종료되었다.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이 16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1리그 포항과 5라운드에서 심판 판정에 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이 16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1리그 포항과 5라운드에서 심판 판정에 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경기 후 포옛 감독은 “승리를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전한 후 “오늘 선발 중 5명은 시드니에서 많은 시간을 소화해 당초 계획은 상황 봐서 교체하려 예정했었다”면서 “호주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던 한국영이 퇴장을 당하면서 계획이 틀어져 체력적인 부담이 큰 어려운 상황에서도 패하지 않고 승점을 딴 것도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포옛 감독은 “앞으로 주어진 2주의 휴식기가 정말 중요할 것 같다. 휴식과 함께 다시 팀으로 뭉쳐서 재정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이에 전략 보강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전북은 30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7위 안양과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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