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유지현 기자 = 2018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장소로 존재감을 알린 이래 수많은 어워드에서 1위를 수상하며 럭셔리 호텔의 대명사이자 세계 최고 호텔 브랜드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카펠라 호텔그룹이 아시아 지역에서 적극적 확장을 통해 프로퍼티를 늘려가고 있다. 올해에도 일본에 카펠라 교토, 파티나 오사카를, 대만에는 카펠라 타이베이를 오픈하며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 3곳에서 카펠라만의 세심한 럭셔리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펠라 타이베이의 4월 오픈이 임박한 시점에 한국을 방문한 데니스 라우벤슈타인(Dennis Laubenstein) 카펠라 타이베이 총지배인을 만났다. 라우벤슈타인 총지배인은 독일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2012년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인터컨티넨탈에서 일을 시작한 이래 2012년 8월부터 독일 뒤셀도르프의 브라이덴바허 호프(Breidenbacher Hof) 호텔에 근무하며 카펠라 호텔&리조트 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13년 간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 등 카펠라 그룹의 주요 호텔에서 근무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2023년 카펠라 하노이의 총지배인으로 임명됐고, 2024년 9월부터는 카펠라 타이베이의 총지배인으로 호텔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Q. 호텔리어로서 오랜 경험을 통해 느낀 것이 있다면?
A. 우선 사람들과의 관계, 특히 함께 일하는 방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호텔리어에게 있어 호텔은 직장이지만, 직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호텔을 내 집처럼 여겨야 한다. 총지배인은 관리자이자 감독자이지만 훌륭한 경청자여야 한다. 언제나 긍정적 마인드를 갖고 직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하며 젊은 직원이 가진 재능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카펠라 그룹은 럭셔리로 유명하지만, 카펠라의 성공 요인은 하드웨어보나는 소프트웨어에 있다. 인재 발탁에 대해 늘 고민하며, 직원들의 능력 향상에 신경을 쓰며, 이렇게 탄생한 최고의 인력을 통해 카펠라의 가치를 전달한다.
고객들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모든 고객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기에, 고객의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고객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카펠라에서의 경험을 만들어줘야 한다. 최고의 인력을 통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시키고, 고객의 만족은 추후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

Q. 카펠라 타이베이의 특별함을 소개한다면?
A. 카펠라 호텔은 세계적인 건축가들과 협업해왔지만, 단순히 유명 건축가가 디자인한 호텔을 만드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해당 지역에서 받은 영감이 어떻게 호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카펠라 타이베이는 홍콩의 세계적 건축가 앙드레 푸(André Fu)가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하다. 안드레 푸는 카펠라의 철학에 공감해 단순히 디자인이 아니라 타이베이 도시의 정체성을 호텔 공간에 담아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예를 들어, 카펠라 타이베이의 시그니처 공간인 ‘PLUM’ 라운지는 타이베이의 풍요로운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자연스럽게 타이베이의 감성을 느낄 수 있으며, 공간 자체가 하나의 문화적 경험이 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Q. 한국 시장을 어떻게 보는지?
A. 한국 여행객은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타이베이 지역에 있어서도 접근성이 좋아 한국 시장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 여행객들은 평균 3~5일의 짧은 일정으로 타이베이를 여행하는 경우가 많다. 짧은 일정이라 해도 고객들은 카펠라의 컬처럴 큐레이션을 통해 고객들은 충분히 현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카펠라 타이베이는 타이베이의 문화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으며, 호텔 내부에서도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세심한 요소들을 배치하고 있다.
카펠라는 고객의 일정과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고객이 원하기 전에 먼저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따라서 일정이 제한적이라도 고객들은 카펠라에서 완벽한 맞춤형 일정을 경험할 수 있으며, 짧은 여행 속에서도 깊이 있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