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장중 8만5천달러 선까지 밀리며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클 맥글론 수석전략가가 비트코인 가격이 최악의 경우 1만달러대까지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맥글론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분석에서 최근 비트코인 흐름이 1929년 미국 대공황 직전 뉴욕증시의 패턴과 유사하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블룸버그 갤럭시 크립토 지수와 1929년 다우존스 지수의 유사성을 지적한 차트를 제시하며, 급등 후 정점에서의 급락 직전 흐름이 닮았다고 주장했다. 맥글론은 1920년대의 과열과 유사한 '투기적 과잉'이 비트코인 시장에서도 형성됐고, 최근의 급락은 그 과잉이 제거되는 과정의 일부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고점 당시 약 12만6천달러를 기록한 뒤 9만달러대에서 등락하다가 매도 압력이 확대되며 19일 8만5천476달러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8만5천달러 선을 주요 심리적 지지대로 보는데,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추가 급락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일 기관의 경고를 절대적인 예측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다양한 시나리오와 지정학·금융·규제 변수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암호화폐 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특징으로 하며, 단기 급락·급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와 포지션 점검을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