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적십자 RCY, 대학생 베트남 해외봉사 생생 후기

활동후기_ 맹그로브숲 식수봉사_서강대학교 김건녕
활동후기_ 맹그로브숲 식수봉사_서강대학교 김건녕

(서울=국제뉴스) 정경호 기자 =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회장 권영규) 소속 청소년적십자(RCY) 봉사단이 베트남에서 뜻깊은 해외봉사활동을 마쳤다. 이번 봉사는 대학 RCY 회원 53명이 참여해 6박 8일간 베트남 호찌민 지역에서 진행됐다. 특히 국내 다문화가정 청소년들과 저소득 취약계층 자녀들이 멘토와 함께 참여해 더욱 의미 있는 활동으로 평가받았다.

RCY 봉사단은 △맹그로브 묘목 심기 △학교 시설 개·보수 △벽화 그리기 △한국 전통음식 나눔 △K-POP 및 태권도 공연 △전통부채춤 교육 △학용품 나눔 등을 통해 현지 환경 개선과 문화 교류에 앞장섰다.

봉사활동 첫날, 봉사단은 베트남 ‘껀저(Can Gio) 맹그로브 숲’ 복원을 위해 400그루가 넘는 묘목을 심었다. 해당 지역은 월남전 당시 고엽제 피해로 70%가량이 소실됐으나 현재 2/3가량 복원된 상태다. RCY 단원들은 베트남 학생들과 한 팀이 되어 뻘 속에서 힘을 합쳐 나무를 심으며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했다.

김건녕(서강대학교) RCY 회원은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과거 적국이었지만, 이제는 함께 숲을 복원하며 평화와 화합을 실천하고 있다”며, “환경문제 해결 또한 이러한 협력 속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등학교 위생교육(전통음식만들기)_명지대학교 노지영
고등학교 위생교육(전통음식만들기)_명지대학교 노지영

봉사단은 현지 학교를 방문해 클레이 비누 만들기와 손 씻기 교육을 진행하며 위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농촌 지역에서는 아직 위생시설이 부족한 만큼, 이 교육이 학생들의 건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선영(가톨릭대학교) RCY 회원은 “위생교육이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과정임을 깨달았다”며, “이 경험을 통해 전공(간호학)에 대한 책임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또한, 다오 손 타이(Dao Son Tay) 고등학교에서는 한국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봉사단과 현지 학생들은 함께 불고기, 떡볶이, 참치마요 주먹밥을 만들어 나누며 따뜻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노지영(명지대학교) RCY 회원은 “요리 과정에서 의사소통 문제와 공간 부족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배려와 협력을 통해 해결하는 과정이 뜻깊었다”며, “베트남 학생들의 순수한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활동후기_ 모루인형 만들기_동덕여자대학교 정예인
활동후기_ 모루인형 만들기_동덕여자대학교 정예인

RCY 봉사단은 베트남 홍하(Hong Ha) 초등학교에서 대한적십자사 마스코트 ‘쎄호’ 모루인형을 만들며 아이들과 교감을 나눴다. 또한, 학교 시설을 개·보수하고 벽화를 그려 교육 환경 개선에 힘을 보탰다.

정예인(동덕여자대학교) RCY 회원은 “2개월간 준비했지만, 현장에서 베트남 아이들을 직접 만나니 긴장됐었다”며, “행복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고, 눈물을 보이며 아쉬워하는 친구를 보며 진정한 소통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날 그룹 트와이스의 ‘What is Love’ 공연을 비롯한 K-POP 무대는 현지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전통놀이와 체육활동을 함께하며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연재(한양대학교) RCY 회원은 “베트남에서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오히려 그들의 따뜻한 환대 덕분에 걱정을 잊었다”며, “나눔이 가진 힘을 체감한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활동후기_초등학교 위생교육(클레이비누만들기)_가톨릭대학교 최선영(사진=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활동후기_초등학교 위생교육(클레이비누만들기)_가톨릭대학교 최선영(사진=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이번 해외봉사는 삼성의 후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RCY 봉사단은 “다양한 형태의 선행이 모여 우리 이웃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활동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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