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보유한 기후테크 기업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기후테크 산업 육성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화성시에 위치한 ㈜우양이엔지를 찾아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후테크 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미세먼지 농도 증가로 인해 노인과 아동 등 기후취약계층의 건강 피해 우려가 커짐에 따라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양이엔지는 공장 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집진기와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설계·제조·시공하는 기업으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유망 기후테크 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경기도 우수환경서비스 기업으로 지정됐다.
김동연 지사는 "기후테크 산업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핵심 분야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며 "경기도는 기후테크 기업을 적극 지원해 탄소중립 실현과 환경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경기도는 선제적으로 기후테크 산업을 육성하고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기후테크 100 추진계획’을 통해 2026년까지 100개의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특별보증사업 및 탄소중립 펀드를 통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달 초 진행된 모집에서는 1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또한, 경기도는 지난 12일 전국 최초로 ‘경기도 기후테크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는 기후테크 기업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경기도는 기후테크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외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개최한 기후테크 콘퍼런스를 통해 캘리포니아 및 해외 벤처투자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제공했으며, 올해는 이클레이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에서 기후테크 전시회를 개최해 경기도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기후테크 산업을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기후테크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지속가능한 경제와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후경기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전국 최초 기후보험 도입 ▲기후위성 개발 및 발사 프로젝트 ▲기후펀드 조성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후위기 대응과 경제 발전을 동시에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