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회 사우디컵이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아지즈 경마장에서 열리며 세계 최고의 더트 경주마들이 총상금 2000만 달러(한화 약 290억 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홍콩을 대표하는 '로맨틱워리어'와 일본의 '포에버영'이 출전해 양국의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펼친 '포에버영'이 경주거리 1,800m를 1분 49초 만에 주파하며 1위 상금 1000만 달러(한화 약 145억 원)를 거머쥐었다. 총 14두의 경주마가 출전한 가운데, 결승선을 600m 앞둔 지점에서 '로맨틱워리어'가 선두로 치고 나왔으나 '포에버영'이 끝까지 추격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는 특히 '세계 최고 상금이 걸린 레이스'답게 결승선을 100m 남겨두고 두 마리의 경주마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경마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결승선을 30m 앞두고 '포에버영'이 마침내 역전에 성공하며 일본은 더트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포에버영'의 기수인 사카이 류세이는 젊은 무사에 비유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또한, '포에버영'의 마주인 후지타 스스무는 일본의 인기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를 만든 사이버에이전트의 사장으로, 이번 승리로 일본 경마계의 위상을 높였다.
한편,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의 유명 경주마들이 출전했으나 5위권 안에 들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포에버영'의 우승 외에도 '우슈바테소로'가 3위, '윌슨테소로'가 4위를 기록하며 총 200억 원 이상의 외화벌이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