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시는 12월 19일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가칭) 건립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해안건축의 '경주서화(慶州書話) : 책과 책 사이, 여백에서 나누는 삶의 이야기'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황성공원 일원 약 3만㎡ 부지에 독서와 문화, 시민 활동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도서관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총사업비 787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비는 한국수력원자력 자사고 대안 사업비로 마련된다.

당선작은 경주의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존중하면서도 공공도서관의 본질적 기능과 이용자 경험을 균형 있게 반영한 설계안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도서관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공간 구성의 완성도와 공공성이 조화를 이룬 설계안"이라며 "운영과 활용 측면에서도 현실성과 지속 가능성을 갖춘 점이 돋보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국제설계공모에는 국내·외 건축 설계사무소 등 총 40개 팀이 참여했으며, 기술검토와 두 차례의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이 결정됐다. 경주시는 심사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심사 전 과정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복합문화도서관 내부에는 종합자료실을 비롯해 어린이·청소년 공간, 개방형 보존서고, 경주자료실, 전시·교육 공간 등 다양한 문화·교육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순한 자료 열람 공간을 넘어 전시·체험·교육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경주시는 이번 당선작을 바탕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시민들의 문화적 수요를 충족하고, 지역의 지식 인프라를 확충하는 미래지향적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황성공원의 장소성과 경주의 도시적 맥락을 함께 담아낼 수 있는 설계안이 선정됐다"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찾고 머무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