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스] 알레르기 비염, 조기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 털 등 특정 항원에 대한 면역계의 과민반응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국내 인구의 약 15~20%가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알레르기 비염 진단율은 2012년 대비 2022년 4.4% 증가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통년성과 계절성으로 나뉘는데, 통년성 비염은 실내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인해 연중 증상이 지속되는 반면, 계절성 비염은 특정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봄철에는 꽃가루가 주요 원인이며, 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 물질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이며 감기와 유사하지만, 감기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1~2주 내 호전되는 것과 달리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인해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만성 부비동염, 삼출성 중이염, 수면무호흡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어린이의 경우 구강호흡 습관이 형성되면서 얼굴 변형이나 치아 부정교합이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으로 나뉜다. 회피요법은 원인 물질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실내 환경을 깨끗이 유지하고 외출 후에는 옷을 털어내는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약물요법으로는 항히스타민제, 비강 내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등이 사용되며, 증상에 따라 류코트리엔 조절제나 혈관수축제가 추가될 수 있다. 면역요법은 원인 물질에 대한 면역 반응을 점진적으로 조절하는 방법으로, 3~5년간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대구 참이비인후과 박훈 원장은 28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알레르기 비염은 단순한 코 질환이 아니라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는 질환으로, 증상이 반복된다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봄철에는 꽃가루와 미세먼지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실내 공기 관리에 신경 쓰고, 외출 후에는 깨끗하게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코세척은 알레르기 비염 예방과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멸균된 생리식염수나 끓여 식힌 물에 적절한 농도의 소금을 녹인 식염수를 사용해 하루 1~2회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알레르기 비염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꾸준한 관리와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특히 봄철에는 환경 요인을 고려한 예방책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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