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요르단과 승점 1점씩 나눠 가지며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더 높이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25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64위)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5분 이재성(마인츠)의 골로 달아났지만 전반 30분 알마르디에 실점을 헌납했다.
이로써 한국(4승 4무, 승점 16점)은 지난 20일 오만전 1-1 무승부에 이어 다시 한 번 승점 1점에 그치며 다른 팀들의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한국은 오는 6월 5일 이라크를 원정에서, 6월 10일 쿠웨이트를 홈에서 각각 상대하며 남은 3차 예선 2경기를 소화한다.
한국은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이라크-요르단-오만-팔레스타인-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속해있다.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2위(총 6팀)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4위(총 6팀)는 4차 예선에 돌입해 3팀씩 2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위를 기록한 2팀이 월드컵 본선에 마저 오를 수 있다. 4차 예선 각 조 2위끼리는 다시 맞대결을 펼친 후 승자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진출 여부를 가린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원톱’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황희찬(울버햄튼)-이재성-이동경(김천상무)이 2선을 형성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태석(포항스틸러스)-권경원(코르파칸)-조유민(샤르자)-설영우(즈베즈다)가 포백을 구축했다. 최후방은 조현우(울산 HD)가 지켰다.
전반 3분 만에 황인범의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예열한 한국이 이른 시간 선제골로 도망갔다. 전반 5분 손흥민이 오른발로 처리한 코너킥을 이재성이 빠르게 쇄도해 왼발 마무리로 매듭지었다. 대표팀의 ‘1992년생 듀오’가 만들어낸 세트피스 합작품이었다.
코너킥 득점으로 힘을 얻어서인지 이날 한국의 세트피스는 계속해서 위협적이었다. 전반 25분 오른쪽에서 이동경이 처리한 왼발 프리킥이 상대 수비에 맞고 흘러나왔다. 이어진 혼전상황에서 박용우가 넘어지면서까지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는 골대 옆을 벗어났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전반 30분 조현우가 상대 슈팅을 한 차례 잘 쳐냈지만 흐른 볼을 알마르디가 잡았고, 골대 먼 쪽을 향해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후반전 돌입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오른쪽 측면에 있던 이동경이 빠지고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이 같은 자리에 들어가며 자신의 A매치 첫 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양민혁은 후반 2분 만에 황인범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하며 측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어 후반 23분에는 황희찬 대신 양현준(셀틱)이 들어가며 새로운 날개 조합이 가동됐다.
얼마 뒤 한국이 오랜만에 찾아온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27분 설영우가 오른쪽 측면을 완벽하게 허문 후 페널티 에리어로 크로스를 올렸다. 선제골의 주인공인 이재성이 다시 한 번 쇄도해 헤더를 시도했지만 이는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후반전 변화에도 상대 수비에 균열이 나지 않자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 대신 공격수 오세훈(마치다젤비아)을 투입하는 교체를 감행했다. 이 시점부터 이재성이 한 칸 내려와 3선에서 뛴 동시에 손흥민이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은 채 1-1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편 양민혁은 이날 교체 출전을 통해 18세 343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남자 A매치 역대 최연소 출전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한국 1-1 요르단
득점: 이재성(전5, 한국), 마흐무드 알마르디(전30, 요르단)
출전선수: 조현우(GK), 이태석, 권경원, 조유민, 설영우, 박용우, 황인범(후35 오세훈), 이재성, 이동경(HT 양민혁), 황희찬(후23 양현준), 손흥민(후45+2 오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