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김가영(하나카드)의 큐대가 또 다시 기염을 토했다.
김가영은 17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5' 결승전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2(11-5, 5-11, 5-11, 11-4, 11-5, 11-2)로 완파했다.
이로써 김가영은 프로당구 최초로 5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 진출, 3승 금자탑을 쌓았다. 여기에 더불어 개인 통산 14승, 여자부 최초 누적상금 6억원 돌파 등의 타이틀이 덤으로 따라왔다. 시즌 연속 7승까지 이뤄냈다. 직전 시즌 김보미(NH농협카드)를 꺾으며 차지한 디펜딩챔피언 타이틀도 굳건히 지켜냈다.


앞서 4강에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우리금융캐피탈)를 꺾은 김가영은 한 달만에 다시 한번 김민아와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결승에서 만난 바 있다.
김가영은 1세트를 11-5로 선승했지만 게임 중반에 한번씩 집중력이 흔들리는 위기를 맞이했다. 2세트에서 1이닝 2득점, 3이닝 3득점을 내고 4~9이닝까지 공타로 골을 앓으며 김민아에게 맞불을 허용했다.
월드챔피언십 첫 우승을 노렸던 김민아는 2세트와 3세트를 연이어 11-5로 가져오며 김가영을 거세게 위협했다. 그러나 김가영은 4세트에서 2점 대 애버리지를 회복하며 반등했다. 1이닝부터 하이런 6점으로 김민아의 기를 눌렀다. 공타가 거의 없이 깨끗하게 4세트를 11-4로 반격했다.


이어진 5세트 역시 11-5로 가져오며 게임 스코어를 3-2로 한 발 앞섰고, 이어진 6세트에서 김민아가 1~6이닝을 공타로 진을 빼는 사이 차곡차곡 득점하며 왕좌를 지켜냈다.
김가영은 올 시즌 PBA 최초 해외 진출 대회인 3차 투어 하노이 오픈을 시작으로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대회까지 정규시즌 우승을 독주했고, 월드챔피언십 왕관까지 차지하며 프로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한편 우승상금 2억원의 PBA 결승전은 오후 9시에 이어진다. 결승전은 모두 7전 4선승제로 펼쳐진다. 남자부 결승은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웰컴저축은행)와 륏피 체네트(튀르키예, 하이원리조트)의 대결로 이어진다.
사진= MHN스포츠 박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