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전북현대가 13일 오후 5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ACL2) 호주 시드니와 8강 2차전에서 전반 34분 전진우의 선취골에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 다시 추가골을 넣는 멀티골을 완성하며 합산 스코어 2-2로 균형을 맞추면서 전반전을 마쳤다.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1차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도 0-2로 패한 전북은 시드니와 2차전에서 4강 진출을 위해서는 최소 3점 차 승리를 거두어야 하는 부담속에 출격했다.
이날 전북은 4-3-3 전술을 선택했다. 최전방에는 박재용을 세웠고, 양 날개에는 전진우와 전병관이 위치했다.
중원에는 이영재, 나나 보아탱, 김진규가 포진했고, 포백에는 박진섭, 최철순, 김태현, 연제운이 책임졌다. 골문은 김정훈이 장갑을 꼈다.
이에 시드니는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는 조툴리와 클리말라가 투톱을 이뤘고, 코스타, 세나. 카세레스, 카이조가 중원에 위치했다. 포백으로는 퍼킨스, 그랜트, 킹, 리언 그랜드가 포진했으며, 골키퍼는 미어스가 골문을 지켰다.
전북은 전반 시작 4분 만에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바른 공격 전개 속에 아크 중앙에서 롤리의 왼발 슈팅을 김정훈의 선방으로 막아냈다. 이어 4분 뒤에는 1차전 멀티골의 주인공 클리말라가 단 한 번의 긴 크로스로 볼을 잡아 재빨리 날린 강력하 슛이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카타르 심판 자히 알샴마리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후 클리말라의 오프사이드란 사유로 득점 취소하며 한숨을 돌렸다.
전북은 좌우 전병관과 최철순을 활용한 긴 크로스 후 중앙에 박재용의 높이를 노리는 패턴으로 시드니를 압박해 나갔다.
전반 후반 들어 좋은 흐름을 계속 유지하며 시드니 골문을 연이어 위협하던 끝에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규가 연결한 공을 박재용가 1분 뒤 전진우가 머리에 갖다 댔으나, 골문을 넘어갔다.
경기 주도권을 쥔 전북은 촘촘한 그물망 수비벽을 결국 뚫고 선취골를 뽑아냈다. 우측면에서 문전 중앙으로 길게 올라온 공을 김진규의 내주었다. 이에 아크 부분에 있던 전진우가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골망을 흔들었다.
전진우 선취골에 기세가 오른 전북은 연이어 좋은 기회를 창출하며 시드니를 계속 두드렸다. 3분의 전반 추가시간에 다시 전진우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전북 공격 중 페널티 박스 측면에서 보아탱의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은 미어스가 가까스레 쳐냈고 이에 전진우가 세컨볼을 따내 곧바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