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로코=국제뉴스) 유지현 기자 = 우리에서는 아직 생소한 여행지 모로코가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아프리카 대륙 서북쪽 끝자락에서 오랜 역사의 유적과 베르베르인과 아랍인이 조화를 이룬 독특한 문화와 광활한 자연이 매력적인 모로코는 3700만 인구의 나라에 연간 2000만 명 가까운 관광객이 방문하는, 유럽인들의 인기 여행지다.
모로코관광청 한국사무소를 총괄하며 한국 시장의 전반을 담당하는 모하메드 세드라티(Mohammed Sedrati) 매니저를 모로코 마라케시 현지에서 만나봤다.
Q. 모로코관광청은 어떤 기관인가?
A. 모로코관광청(ONMT : Office National Marocain du Tourisme, MNTO : Moroccan National Tourist Office) 은 모로코를 전 세계에 관광지로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공기업이다. 전 세계에 20개 이상의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해외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모든 시장에서 모로코에 대한 수요를 촉진하는 것이 우리의 업무다. 모로코는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매년 점점 더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이 모로코의 다양한 지역을 방문해 모로코만의 매력을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다.
더 많은 한국인 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해 2023년 8월 서울에 한국사무소를 열었다. 모로코는 많은 한국인 방문객이 방문할 때 항상 즐거운 놀라움을 선사하는 곳이다. 우리의 진정한 환대문화와 유구한 역사, 세계적인 미식, 최고의 인프라, 안전한 치안과 정치적 안정, 쾌적한 날씨는 특히 안전을 중요시하는 한국 여행객의 요구에 부합한다.
Q. 한국시장을 담당하며 한국에서 받은 인상은?
A. 한국을 방문하기 전에는 사실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다. 직접 한국을 경험해보니 경제 발전과 한국인들의 환대에 기분 좋게 놀랐다. 한국 문화와 맛있는 한국 요리도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에서는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되었고, 여행업계와의 만남도 즉각적으로 이뤄져 깊은 인상을 받았다.
Q. 모로코 연간 외래방문객 통계와 상위 국가는?
A. 모로코는 2024년에 174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0% 성장한 수치다. 모로코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관광지로서, 특히 가까운 프랑스, 스페인, 영국인 관광객이 많다.
모로코 정부의 관광에 대한 헌신적 노력 덕분에 대부분 시장에서 팬데믹 이전 수치를 넘어섰다. 한국을 포함한 극동 지역은 회복이 더딘 편인데, 예를 들어 2024년에는 2만 명 미만의 한국인 관광객을 방문했지만, 2019년에는 4만 명에 달했다. 극동 지역의 다른 시장에서도 같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서울사무소 등 새로운 사무소를 오픈한 만큼 향후 2년 내에 방문객 수를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한국 시장에 대한 계획은?
A. 2030년까지 연간 8만 명의 한국인 방문객을 유치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세 가지 요소를 반드시 개선해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편의를 도모하고자 한다.
첫째는 여행 시 항공 연결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모로코와 한국 간의 직항 항공노선을 구축하는 것이다.
둘째는 유럽이나 중동의 주요 국제 허브를 통해 모로코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모로코를 여행지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수 있는 한국 여행사가 더 많이 필요하다. 한국인이 모로코 여행에 대한 영감을 받을 때마다 신뢰할 수 있는 여행사 또는 기타 채널을 통해 모로코 여행상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는 한국 여행업계를 통해 모로코 여행상품을 활성화시킨 이후 직접 또는 한국 파트너를 통해 수요를 자극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 모로코를 한국인에게 친숙한 여행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광고와 다양한 여행 콘텐츠 생성이 필요하다. 지속 가능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단계가 지나면 모로코는 많은 한국 여행객의 버킷리스트에 포함될 것이다.
Q. 모로코에는 몇 개의 국제공항이 있으며, 한국 관광객은 어떻게 모로코를 방문할 수 있는지?
A. 모로코에는 현재 마라케시, 카사블랑카, 페스, 다흘라 공항을 포함한 12개의 국제공항이 있으며, 한국인 방문객은 유럽이나 중동의 여러 국가를 통해 모로코를 방문할 수 있다. 두 나라 사이의 거리가 멀고 쉽게 방문할 수 없는 여행지이기에 한국인 관광객으로 하여금 모로코를 완벽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로코 전국 여행은 관심사에 따라 맞춤 제작할 수 있으며, 역사, 가족, 미식, 해변 휴양지, 해안 도시, 사막, 아틀라스 산맥 등 관심사에 따라 여러 도시와 지역을 방문할 수 있다. 모로코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 1주일, 여유가 있다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좋다.
Q. 모로코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는?
A. 모로코는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며, 각 관광객은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 사실 모로코의 천 년 역사를 고려할 때, 역사와 문화 여행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마라케시, 라바트, 페즈, 메크네스 도시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모로코는 대서양 연안의 아가디르나 지중해 연안의 사이디아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해변 리조트를 갖추고 있다. 모로코에는 30개 이상의 골프 코스가 있으며, 아틀라스 산맥 트레킹도 추천한다. 다클라, 에사우이라, 타가주트 해변에서 서핑, 특히 카이트 서핑과 윈드 서핑이 매우 인기가 높다. 세계 최고 수준에 속하는 모로코 요리도 반드시 제대로 즐겨봐야 한다.
Q. 외국인이 모로코를 여행하는 것이 안전한지?
A. 모로코는 모든 방문객들에게 안전한 나라이며, 이를 위해 여러 기관이 협조하고 있다. 모로코를 방문객의 증가 추세도 이를 반영한다.
Q. 한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모로코 관광은?
A.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모로코 문화와 역사의 기둥인 제국 도시(마라케시, 라바트, 메크네스, 페즈)를 둘러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옵션이 인기다. 여기에 자고라나 에르푸드의 사막에서 유목민들의 삶과 1000 카스바 루트를 체험하거나 아가디르에서 해변을 즐길 수 있다. 에사우이라, 셰프샤우엔, 탕헤르도 그 도시만의 매력과 문화 유산을 바탕으로 인기 여행지다.
Q. 미래의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반드시 모로코를 방문해 웅장한 풍경, 독특한 문화, 미식을 체험하고, 무엇보다 일생의 추억으로 남을 모로코인들의 환대를 경험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