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세계 최정상급 프로당구 선수들이 시즌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제주에 집결한다. 오는 3월 8일부터 17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이하 월드챔피언십)이 열린다
월드챔피언십’에 등장하는 32명의 선수들은 현존하는 PBA 최강자들의 무대인 만큼, 출전 선수들이 강점과 약점을 짚어보고 선수들의 세부 성적과 특징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아 시즌 누적 데이터를 토대로 유력 후보로 꼽히는 16명의 성적을 비교해 보았다.
▶비교 항목 및 데이터
기자는 이번 대회의 우승 후보로 꼽히는 16명의 선수들의 시즌 누적 데이터를 분석하여 각 선수들이 어떤 항목에서 강점을 보이는지 비교해 보았다. 본 기사작성에 활용된 항목은 다음과 같다.
ⓛ시즌 누적 상금(순위) ②올타임 누적상금(순위) ③투어 참가 횟수 (게임수, 이닝-순위) ④AVG(순위) ⑤뱅크샷 비율 (순위) ⑥공타율% / 성공율% -(순위) 이상 6개 항목 9개 세부지표를 활용했다.
참고로 이번 기사에 게재된 1~8까지 8명의 선수는 시즌 누적 데이터와 선수의 올타임 성적 등을 더해서 기자의 주관적 평가와 관점으로 선정했으며 순서는 상금랭킹 순.



▶PBA 올타임 '넘버1' 다비드 마르티네스 (시즌 1위, 크라운해태)
올타임 랭킹 1위와 올시즌 1위에 빛나는 다비드 마르티네스는 명실상부 현존 PBA최고의 선수다. 그는 조재호(2위) 사파타(3위) 강동궁(4위)과 함께 PBA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올시즌 3차례 투어대회를 제패했고 특히 강동궁과 2차례 맞붙은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압도했다. 세부지표 또한 강동궁과 전체적으로 1~2위를 다투는 기록을 남겼다. 마르티네스는 역대 월드챔피언십 우승기록은 아직 없다. 3년전인 2022-2023시즌 조재호에 막혀 준우승을 머문것이 최고 성적이다. 마르티네스는 올시즌 3번의 우승(2,5,7차투어)으로 벌어들인 누적 상금은 3억 2천 7백5십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그의 올타임 누적상금 또한 912,500,000원으로 1위다.
올시즌 8차례 투어에 나선 그는 총 43게임 동안 1260이닝(2위)으로 강동궁에 이어 2위를 마크했다. 또 당구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공격지표로 평가받는 평균AVG(1.811)와 공타율 35,9%/성공율 64.1% (1위)에서 전체 1위를 기록해 올시즌 그의 성적을 뒷받침해 줬다. 참고로 뱅크샷 비율은 22.8%로 19위를 기록했다. 이번대회 깅략한 우승후보 중 한명으로 꼽힌다.
▶어메이징 시즌 보낸 강동궁(시즌 2위, SK랜터카)
헐크 강동궁의 이번시즌은 어메이징하다. 그는 1차(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와 4차대회(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2차(하나카드 챔피언십)와 5차(휴온스 챔피언십)에서 두번의 준우승을 추가했다. 강동궁은 올시즌 4번의 결승무대에 오르는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또 팀리그 파이널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을 꺽고 우승을 차지해 개인투어 2회 우승과 더불어 팀리그 정규리그 우승 2차례, 팀리그 파이널 우승 등 올 시즌에만 무려 5번의 우승컵을 들고 환호했다. 세부지표도 시즌 랭킹1위를 차지한 지표가 많다. 월드챔피언십까지 그의 기세가 이어질지 궁금하다.
강동궁은 시즌 상금(286,500천원) 2위와 올타임 누적상금(644,000천원) 4위를 기록 중이다. 8차례 투어에 모두 참가했고 45게임을 치르며, 총1369이닝(1위)을 소화했다.
그는 올시즌 평균AVG1.781로 4위를 기록했고 공타율36,9%/성공율63.1%로 전체 1위를 마크했다. 뱅크샷비율에서도 26.5%(1위)를 기록해 특장점을 그대로 보여주며 왜 그가 우승후보 1순위 임을 증명하고 있다.

▶센세이셔널 김영원(시즌 3위, 웰컴저축은행)
센세이션이란 단어 한마디가 딱 어울리는 선수가 김영원이다. 그는 PBA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로 프로무대에 뛰어들어 프로데뷔 첫해 우승컵까지 거머지는 그야말로 PBA를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는 활약을 펼쳤다. 김영원은 프로 첫대회인 1차투어(우리금융캐피탈 PBA챔피언십)에서 단숨에 결승무대를 밟았다. 비록 거함 강동궁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앞으로 닥쳐올 엄청난 파장을 예고 헀다. 잠시 잠잠했던 그는 6차대회 결승에서 오태준을 꺽고 결국 만17세의 나이로 프로 첫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후 열린 7차대회에서도 4강에 오르며 대단한 시즌을 보냈다. 그의 활약이 월드챔피언십에서도 이어질 지 주목된다.
시즌 누적 상금 : 153,500천원(3위), 올타임 누적상금 : 153,500천원(16위)
투어 참가 횟수: 8회-(34게임, 1061이닝-3위), 평균AVG : 1.616(10위)
뱅크샷 비율 : 21.5%(24위), 공타율 38,7% / 성공율 61.3% (15위)

▶언제든지 우승 가능한 기량과 관록 보유 다니엘 산체스(시즌 4위, 에스와이)
다니엘 산체스는 시즌 중반 첫 해외투어로 열린 3차 투어 하노이 에스와이 바자르 오픈에서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과 평균 득점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눈에 뛰는 점은 그가 올시즌 공격성공율과 평균에버러지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다만, 대회별 기복이 심해 전체적으로 3차투어 우승외에는 초반탈락이 많았다. 그러나 산체스는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기량과 관록을 지니고 있어 이번대회 우승후보로서도 손색이 없다.
시즌 누적 상금 : 112,500천원(3차 우승), 올타임 누적상금 : 118,500천원(25위)
투어 참가 횟수 : 8회(27게임, 710이닝-17위), 평균AVG : 1.835(1위)
뱅크샷 비율 : 19.3%(27위), 공타율 35.2% / 성공율 64.8% (1위)

▶개인투어와 팀리그 우승으로 더블 달성한 조건휘(시즌 5위, SK렌터카)
조건휘는 시즌내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대회별 기복이 심해 전체적으로 8차투어 우승외에는 16강에 두차례 이름을 올린 것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초반탈락이 많았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대회인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슈퍼맨 조재호를 잠재우고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또 기세를 이어 팀리그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파이널 챔피언에 등극시킨 만큼 아직 그의 기세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따라서 이번 월드챔피언십 우승 후보에도 강력히 명함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①시즌 누적 상금: 109,500천원 (시즌5위), ②올타임 누적상금 : 310,500천원(7위)
③투어 참가 횟수: 8회(25게임, 790이닝-9위), ④평균AVG: 1.656(12위)
⑤뱅크샷 비율 : 24.4%(8위), ⑥공타율 38.6% / 성공율 61.4% (14위)

▶PBA에서 첫 성인무대 우승 꿈 이룬 다비드 사파타(시즌 6위, 우리금융캐피탈)
다비드 사파타는 동향의 마르티네스와 슈퍼맨 조재호에 이어 올타임 랭킹 3위를 기록할 정도로 PBA를 대표하는 강자다. 올시즌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으나 아쉽게 우승을 기록하진 못했다. 특히 7차투어에서 같은 나라 스페인 3인방 중 최강 마르티네스와 결승전 맞나 자존심을 건 대결을 벌였으나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디. 그러나 작년 이맘때 열렸던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조재호와 매세트를 주고 받으며 풀세트(9세트) 혈투를 펼친 명승부는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강동을 안겨준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는 멋진 활약으로 우승에 도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시즌 그의 누적 데이터는 뱅크샷 비율 24.7%로 7위에 랭크된 것 외에는 중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①시즌 누적 상금: 109,500천원 (6위), 올타임 누적상금 : 787,000천원(3위)
③투어 참가 횟수: 8회(27게임, 850이닝-6위), ④평균AVG: 1.566(19위)
⑤뱅크샷 비율 : 24.7%(7위), ⑥공타율 40.1% / 성공율 59.9% (20위)

▶ 커리어 두번째 결승 무대 밟은 시즌, 엄상필 (시즌 7위, 우리금융캐피탈)
PBA 원년멤버 '엄상궁' 엄상필은 올시즌 3차대회인 '하노이오픈'에서 PBA출범 원년시즌 '5차투어' 이후 2번째 결승무대를 밟는 감격적인 활약을 펼쳤다. 올시즌 성적도 원년이 후 가장 좋은 7위를 기록했다. 한 큐에 세트를 끝내는 하이런 15점을 기록하기도 한 엄상필은 한방있는 공격력에 비해 꾸준함이 부족한 것이 흠으로 지적된다.
①시즌 누적 상금: 46,500천원(7위), ②올타임 누적상금 : 134,000천원(22위)
③투어 참가 횟수: 8회(30게임, 935이닝-4위), ④평균AVG: 1.566(12위)
⑤뱅크샷 비율 : 20.8%(26위), ⑥공타율 39.8% / 성공율 60.2% (19위)

▶에멜 초클루'의 응원... 강한 자신감! 무라트 나지 초클루(시즌 8위, 하나카드)
언제 어디서나 부인 '에멜'여사가 보내는 간절한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서는 튀르키예에서 온 부드러운 상남자 무라트 나지 초클루. 그는 올시즌 4차투어대회 결승전에 올라 강동궁에 패하며 준우승을 그쳤다. 올시즌 그는 4차투어를 제외한 7차례의 대회에서 8강진출 1회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에디 레펜스 처럼 팀리그 성적이 더 좋은 선수다. 그는 이번시즌 팀리그에서 43승으로 레펜스에 이어 조재호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비록 시즌 활약은 기대(?)만큼 못 미쳤지만 공격성공율 61.6%(12위)와 평균AVG1.653(13위)을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기량을 갖추고 있어 우승권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①시즌 누적 상금 : 46,500천원(공동 7위), ②올타임 누적상금 : 153,500천원(17위)
③투어 참가 횟수 : 8회(27게임, 821이닝-8위), ④AVG(애버리지): 1.653(13위)
⑤뱅크샷 비율 : 23.2%(17위), ⑥공타율 38.4% / 성공율 61.6% (12위)
"월드챔피언십 32강, 시즌 기록으로 뽑은 우승 후보 16인"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