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국제뉴스)허일현 기자=주먹 쥔 어른 손도 들어갈 정도로 쩍 벌어진 틈이 있는 축대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듯한 건물이 방치돼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말썽이다.
20일 건축주 등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구산동 4××번지 일대에 2018년 대지면적 1579㎡에 연 면적 867㎡의 일반철골구조로 지어진 2종 근린생활시설 건축물 4동이 들어섰다.
이 건물의 일부 토지가 이웃하고 있는 옆 토지보다 높아 콘크리트로 타설 한 축대로 지지하고 있는 형식으로 건축 됐다.
그러나 지어진 지 7년여가 지난 현재 이 축대에 문제가 발생했다. 축대에 갈라진 틈이 어른 손도 들어가고 남을 만큼 벌어져 있기 때문이다.
주변의 주민들은 이 틈 사이로 지속적으로 빗물 유입 등 물리적 압력이 가해 질 경우 자칫 붕괴될 수도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사무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들 4동의 건축물이 축대 쪽과 붙어 있어 당장 5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안전에 큰 위험요인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직원은 "아직까지는 일상적으로 큰 위험을 느끼지는 않지만 최근 뉴스에서 부쩍 나오는 건물 붕괴사고를 보면 남 일 같지도 않고 순간적으로 무너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하다"고 걱정했다.
건축주도 이 같은 상황을 이미 인식하고 있었다. 건축주는 "건물을 짓고 1년도 채 안 돼 틈이 조금씩 벌어진 것을 발견해 설계자와 시공업체에 하자보수를 요구해왔다"며"처음에는 시멘트로 틈새를 메꾸는 식으로 보수를 하더니 점점 심해지니 지금은 연락도 안 받고 나 몰라라 하니 분통이 터질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설계건축사가 건축협회에서 활동도 하고 이 지역에서는 이름을 대면 알만한 정도여서 설계와 시공을 맡긴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도 전혀 반응이 없으니 부실시공 등으로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 A씨는 "시에서도 조사해서 인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건축물 붕괴는 설마 하는 순간에 일어난 안전불감증이 부르는 사고 인만큼 시가 개입해서라도 해결하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