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비건단체, “오리털·거위털 말고 비건을 입으세요”…다운 제품 소비 중단 촉구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국내 동물보호·비건 단체들이 오리털·거위털 충전재 사용 문제를 지적하며 비건 제품 선택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과 동물의목소리,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비건연대는 19일 ‘오리털, 거위털, 동물털 말고 비건(VEGAN)을 입으세요!’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최근 국내 아웃도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N사의 일부 제품이 구스다운으로 광고됐으나 실제로는 덕다운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난 점을 언급하며, 소비자 기만 행위에 대한 엄중한 책임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소비자를 기만하는 기업의 행위는 사회적으로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오리털과 거위털 제품이 동물의 학대와 착취를 통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윤리적인 소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5억마리 이상의 오리와 거위가 다운 생산 과정에서 희생되고 있으며, 일부는 산 채로 털을 뽑히는 이른바 ‘라이브 플러킹’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오리와 거위는 1~2개월 간격으로 산채로 털이 뜯기며, 한 마리의 거위에서 얻을 수 있는 솜털과 깃털은 최대 140g 수준으로, 패딩 한 벌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20마리 분량의 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책임있는 다운’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RDS 인증에 대해서도 한계를 지적했다. 단체들은 PETA가 공개한 영상 사례를 언급하며, RDS 인증이 오리와 거위를 실질적으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 속에서는 오리와 거위가 철창 케이지에서 배설물과 오물더미 속에 방치된 채 사육되고, 자연적인 본능과 행동이 심각하게 제한된 모습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한국동물보호연합 관계자는 “RDS 다운은 새들에 대한 학대와 착취를 막기 위한 감시와 단속에 분명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을 소비자들이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대안으로 솜이나 폴리에스텔, 웰론, 신슐레이트 등 비동물성 충전재를 사용하는 비건 제품을 제시했다. 이들은 해당 제품들이 보온성과 품질 측면에서도 충분히 우수하다고 설명하며, 동물을 해치거나 죽이지 않는 비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윤리적 소비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단체들은 “동물의 고통 위에 만들어진 다운 제품 대신, 동물을 학대하거나 착취하지 않는 비건 제품을 선택해 달라”고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오리털, 거위털, 동물털 말고 비건(VEGAN)을 입으세요!>



최근 국내 아웃도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N' 사가 '구스다운(거위털)'으로 광고된 제품들이 실제로는 '덕다운(오리털)'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소비자를 기만하는 기업의 행위는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사회적 장치를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오리털, 거위털은 동물을 학대하고 착취해서 만든 제품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우리 사회가 윤리적인 선택과 소비를 할 것을 촉구한다.



매년 세계적으로 15억마리 이상의 오리와 거위 등의 새가 '다운' 때문에 죽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운'을 얻기 위해 산채로 털이 뽑히는 '라이브 플러킹'(Live Plucking)으로 고통받기도 한다.



실제로 오리와 거위는 1-2 개월 간격으로 산채로 털을 뜯기는데, 한 마리의 거위에서 나오는 솜털과 깃털은 최대 140g정도로, 패딩 한 벌을 만들려면 대략 20마리의 털이 필요하다.



한편, '책임있는 다운'이라는 의미의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책임다운기준) 다운이라는 인증이 있다.



'RDS'는 '책임있는' 방식으로 취급된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확신시키려고 시도하지만, 'PETA'의 비디오 폭로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RDS'는 오리와 거위를 보호하지 못한다.



동영상 속 오리와 거위들은 철창 케이지에서 자신의 배설물, 오물더미에서 목욕, 수영, 날기, 먹이 찾기 등과 자연적인 본능과 습성을 철저하게 파괴당한 채 갇혀 사육된다.



사람들은 오리와 거위의 다리를 묶고, 거꾸로 매달고, 목을 찌르고, 땅에 내팽기치고, 의식이 있는 채로 목을 칼로 자른다. 그 과정에서 오리와 거위들은 소리를 지르고 비명을 지르지만,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RDS' 다운은 이러한 새들에 대한 학대와 착취를 막을 수 있는 단속이나 감시에 한계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솜이나 폴리에스텔, 웰론, 신슐레이트 등을 패딩(Padding, 충전재)로 사용하는 '비건'(Vegan) 제품들은 보온과 품질에 있어서 매우 우수하다.



동물을 학대하고 착취하는 '다운' 제품 대신에, 동물을 해치거나 죽이지 않는 '비건'(Vegan) 제품을 선택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2025년 12월 19일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비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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