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물성 식단, 혈전 위험 20% 이상 낮춰…유전적 요인도 상쇄“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최근 '미국심장학회지 어드밴시스(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Advance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 통곡물, 견과류 등이 풍부한 건강한 식물성 식단이 정맥 혈전 색전증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이번 연구는 정맥 혈전 색전증 병력이 없는 18만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식단 유형과 유전적 위험 수준에 따라 분류됐으며, 평균 12~13년간의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해 정맥 혈전 색전증 발생 여부가 분석됐다.



그 결과, 건강한 식물성 식단을 가장 충실히 따른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정맥 혈전 색전증 발병 위험이 14~23% 낮았다. 특히 과일, 채소, 콩류, 통곡물, 견과류 등 비가공 식품 위주의 식단이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으며, 반대로 가공식품 중심의 식단은 위험을 높이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유전적으로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이 높은 이들에게도 건강한 식단의 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전적 고위험군의 경우 일반군보다 정맥 혈전 색전증 발생 가능성이 최대 47% 높았지만, 식물성 식단을 유지한 경우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낮은 발병률을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전문가들은 “식단 조절은 혈관 건강을 위한 강력한 예방법”이라며 “유전적 요인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맥 혈전 색전증은 다리 깊은 정맥에 혈전이 생기거나, 이 혈전이 폐로 이동해 폐색전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식단 개선이 이러한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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