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황제주’ 엔씨소프트, 주가X실적X신용등급 추락 ‘트리플 쇼크’







(MHN 이주환 인턴기자) 엔씨소프트가 실적 악화로 인해 5년 만에 신용등급 강등 처분을 받으며, 주가 역시 10년 전 수준으로 곤두박질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7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엔씨소프트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약 5년 만의 하락으로, 신용평가사는 그 배경으로 국내 게임 시장 성장 둔화와 엔씨소프트의 실적 악화를 지목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특히 국내 게임 시장의 성장 둔화와 함께 리니지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의 매출 하향세, 주요 신작 공백 및 흥행 부진 등으로 2025년 매출 회복에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약화한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비경상적인 CAPEX(시설투자)로 인해 중단기적으로 현금흐름 개선 여력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연결 기준으로 109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연간 적자에 빠졌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3% 감소한 1조5781억 원, 순이익은 56% 급감한 941억 원에 그쳤다. 특히 4분기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줄었고, 1295억 원의 영업손실과 7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부진이 더욱 심화됐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긴 4대 대형게임사 가운데 엔씨소프트만 유일하게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7일 기준 14만4600원으로, 2021년 고점 대비 80% 이상 하락하며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9367억 원으로, 2022년 1조9343억 원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여기에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도 실적에 부담을 줬다.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가 레거시 IP 활용과 AI 기반 게임 개발 등으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으나, 시장 경쟁 심화 및 사용자 니즈 변화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회복세가 지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직 엔씨소프트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향후 실적 흐름에 따라 등급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진=연합뉴스,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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