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호수벚꽃축제를 앞둔 지난 28일, 석촌호수 잠실호수교 하부 산책로에 현대적 감각의 초대형 미디어아트 전시 공간 ‘호수교갤러리(Lake Bridge Gallery)’ 조성을 완료했다고 알렸다.
구는 주민들이 일상 속 품격있는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석촌호수를 문화예술 중심지로 가꾸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산책 통행량이 많은 동·서호 연결통로에 초광각 미디어파사드를 설치, 몰입감 높은 거대한 공공미술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로써 어둡고 낙후된 굴다리 산책로가 미디어아트로 환히 밝아졌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6개 영상작품이 길이 33m, 높이 4m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벽면에 순환형으로 연출된다.
호수 경관과 어울리는 예술성 있는 작품과 지역 고유 정체성을 담은 작품으로 구성했다. 작품마다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도 흘러나와 호수 흥취를 돋운다. 특히 프랑스 ‘사랑해 벽(Wall of Love)’ 작가와 협업한 ‘사랑해 호수교’가 호수의 낭만을 더한다. 인류 보편적인 사랑의 감정을 3백 가지 언어의 손글씨로 표현했다. 관객 움직임을 감지하는 반응형 작품으로, 한번 터치 시 다양한 사랑의 메시지가 떠오르고 두 번 터치하면 SNS 프레임을 배경으로 마치 파리에 온 듯한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어 재미를 준다.
날씨에 따라 변하는 석촌호수의 아름다운 정경을 보여주는 ‘호수의 사계’는 날씨, 온도, 시간, 미세먼지 등 실시간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비, 눈, 흐림, 맑음 등 네 가지 날씨 풍경과 함께 수면에 뜬 거대 구 캐릭터 ‘하하호호’의 평화로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팝아트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을 오마주한 점묘화 스타일의 ‘행복한 시선’, 송파 발전상을 동서양화로 구현한 ‘송파의 시간’, 반짝이는 야경이 매력적인 ‘빛의 송파’ 등 개성 있는 콘텐츠가 행인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유럽 대형 미술관을 연상시키는 ‘크로스갤러리’는 차후 유명 작가 및 관내 청년 작가를 소개하는 플랫폼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구가 2023년부터 조성을 추진한 ‘호수교갤러리’는 민선 8기 대표 공약사업인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의 25개 세부 사업 중 하나다. 사업추진 중이던 작년 5월과 올 2월에는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및 사진작가와 협업해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전개하기도 했다.
서강석 구청장은 “올봄,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석촌호수를 아쉬움 없이 즐기시길 바란다”며 “4월 빛의 조각품 더 스피어가 완공되면 송파만의 미디어아트 연작을 감상하실 수 있을 것.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