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계양, 권수연 기자) 목표한대로 의정부로 향한다. "이겨야한다"고 강조한 사령탑의 각오는 헛되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28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2, 25-22)로 완파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을 내줬지만 2차전에서 승리한 대한항공은 '디펜딩챔피언'의 명예를 지킬 기회를 얻었다. 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다.
해당 경기에선 러셀이 22득점을 올렸고 정한용이 10득점으로 뒤를 보탰다. 1차전과 달리 이 날은 유광우가 선발로 나섰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예감은 적중했다. 러셀이 주포로 화력을 발휘한 것은 1차전과 똑같았지만, 정한용이 적재적소에서 비예나의 혈을 끊으며 승리를 합작했다.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은 대한항공이다. 시즌 통합우승은 실패했지만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가 명예회복을 노린다.
경기 후 취재실에 들어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 코트 안에서 선수들의 좋은 모습이 많이 보였다"며 "갈망하는 모습,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칭찬했다.

이하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일문일답
- 경기 소감?
오늘 코트 안에서 좋은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갈망하는 모습,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 오늘 경기결과가 좋은 것 같다. 다음 경기가 매우 뜨거울 것 같다.
- 1차전 3세트를 오늘 선발에 참고했나?
그렇다. 거기서 가져갔던 변화나 그런걸 고려했다. 다음 경기는 가서 한번 봐야할 것 같다. 그래도 오늘 코트 안에서 보인 모습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 정한용이 블로킹 3개를 잡았는데 다 비예나를 잡았다. 비예나의 공격 패턴을 읽고 따로 지시한건가?
맞다. 전술적으로 살짝 변화를 줬다. 또 선수들이 전술적인 부분을 코트 안에서 잘 이행해줬다.
- 러셀이 트리플크라운 직전(후위 5, 서브 4, 블로킹 2)활약을 만들었다. 평가하자면?
오늘은 러셀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몸이 활활 타는 것 같았다. 러셀이 오늘 서브도 그렇고 주요 공격도 잘해줬다. 좋은 아포짓이 가져야 할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모습들을 잘 보여줬다.
- 지면 끝장인 경기에서 신인 최준혁을 기용한건 모험이 아니었나? 어떻게 봤나?
코트에서 봤을때 긴장하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게 좋은거라 생각한다. 들어가서 긴장하지 않고 본인의 역할을 잘 해내는건 선수로선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그에게 직접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웃음)
- 지금 페이스면 3차전에서 이길 것 같은데 각오 한 마디?
미친듯이 싸우겠다. 이제 KB도 그렇고 우리도 똑같다. 이기면 남고 지면 집에 가는거다.
사진= 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