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고정화 기자 =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최민희 의원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정치적 공방의 중심에 서며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진숙 위원장이 자신을 탄핵소추한 야당 의원들을 "무고죄로 고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최민희 의원은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진숙 위원장의 사고구조를 "헌법과 민주주의를 능멸하는 행위"로 규정했다.
최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이미 이진숙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가 적법하다고 만장일치로 판단했음을 강조하며, "탄핵소추는 헌법 수호를 위한 정당한 절차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진숙 위원장이 헌재의 탄핵 기각 결정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4:4 기각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2인 의결이 적법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진숙 위원장의 발언은 여론의 비판을 받으며 기사 제목까지 수정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처음에는 "고소 검토"라는 강경한 입장이었으나, 이후 "여러 의견을 듣는 중"이라며 한발 물러선 모습이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최민희 의원은 이를 두고 "여론의 반응을 보고 슬그머니 발을 빼는 태도는 더 우스운 꼴"이라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이진숙 위원장이 방통위원장으로 있는 한 방통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더 이상 헌법과 민주주의를 능멸하지 말고 방통위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사퇴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