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계발하는 방법

[사례뉴스=신광훈 필진기자] 요즘 회사를 경영하거나 창업하려면 AI를 모르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한다. AI를 사용하는 사람과 비교해서 효율성이 떨어지게 되니, 결국 도태된다는 것이다.









ChatGTP를 비롯한 여러 생성형 AI가 기본적인 AI 도구로 꼽히는데, AI에게 질문하는 방식을 보면 똑같은 내용르 가지고도 사람마다 질문의 형식, 그리고 AI와 대화를 이어가는 방식이 천차만별인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ChatGPT는 국어보다는 영어를 더 잘 이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가능하면 영어로 질문한다는 사람이 주위에 많지만, 나 같은 경우는 영어로 된 답변이 필요할 때는 영어로, 국어로 된 답변이 필요한 경우에는 국어로 prompt를 작성하는 편이다. 그런데, 국어든 영어든 ChatGPT가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것 처럼 답변을 주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다음 번 prompt를 “Thank you” 나 “고마워” 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기계에게 “고맙다”라고 말하는 게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ATM 이나 주유 기계에는 한 번도 고맙다고 해 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혹시 내가 이상한 건가? 싶기도 했다.



그런데,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2024년 TechRadar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의 71%, 미국인의 67%가 AI와 대화할 때 정중한 언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 이유도 재미 있는 것이 많은데, “나중에 AI가 나를 적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라는 답변도 있었다. 이런 생각이 다소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는 AI가 우리 삶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런데, 우리가 AI와의 대회에서 공손한 표현을 쓰게 되는 건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각자가 어릴 때부터 체득한 대화의 습관이 AI와의 대화에서도 자연스럽게 적용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건 ChatGPT를 비롯한 대화형 AI의 능력이 향상되어 마치 인간과 문자를 주고 받는 것 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AI를 기계가 아닌 인간처럼 대하는 경향이 생긴 듯 하다.



이론적으로만 생각한다면 예의 바른 언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AI의 응답 정확도나 응답의 분량이 향상되지는 않으 것이다. AI는 내용을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지 대화체에 따라 다른 내용을 내도록 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만 사용자가 정중하게 질문하면 AI도 비슷한 어조로 응답할 가능성이 높을 뿐이다.



하지만 뜻밖에도 공손한 질문이 더 나은 답변을 이끌어내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그건 일반적으로 정중한 표현인 경우에 더 많은 정보가 질문 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연애 조언을 줘!"라고 질문하는 것보다, "연애 자신감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나요?"라고 질문하면 AI가 보다 구체적이고 유용한 답변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데, 그건 후자의 질문은 전자의 질문에는 없는 추가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후자는 자신감, 그것도 일반적인 자신감이 아니라 연애와 관련된 자신감으로 범위를 좁히고 있고, 단순 조언을 넘어 내가 학습할 자세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당장의 해법이 아니라 장기적인 변화에 필요한 사항을 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단답형이 아닌 설명형 답변을 요구하는 것으로 읽힌다. 그래서 AI도 더 맥락에 맞고 깊이 있는 답변을 줄 수 있게 된다.



어떻게 보면 예로 든 전자와 후자 문장의 차이는 어조의 차이가 아니라 그저 주어지는 정보의 차이일 뿐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생활의 대화를 생각해 보면 보통 공손한 표현에 더 많은 정보가 들어간다.



생각해 보면, 실생활에서도 명령형 어투를 사용하면 문장이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AI에게 전달되는 정보의 양이 나도 모르게 제한된다. “도와줘!” 보다 “이 부분이 어려운데 도와줄 수 있을까요?”라고 말할 때 더 많은 정보가 담기는 것처럼, AI와의 대화에서도 정중한 질문이 보다 명확한 질문을 유도하고, 결국 답변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아마 사람 간 대회에서도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그런 영향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가 공손한 사람에게서 더 좋은 인상을 받는지도 모를 일이고 말이다.



어쨌든 please 나 thanks 와 같은 표현을 쓰는 그 자체로 AI 의 답변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그리고, AI에게 예의를 갖춘다고 해서 AI가 더 똑똑해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예의 바른 질문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보다 명확하고 구조적인 대화를 유도하여 AI의 답변 질을 높이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우리가 AI에게 어떻게 말하느냐는 단순히 AI와의 관계를 넘어, 우리의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어쩌면 AI에게 정중하게 말하는 습관은 사람 간의 더 나은 소통 방식과 긍정적인 대화 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지도 모르고, 이는 생각보다 의미있는 변화가 될 지도 모른다. 그렇게 AI가 더 정교한 답을 줄 수 있도록 나의 언어 습관을 개선하면, 분명 나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 아니겠나.



그러니 AI가 점점 더 발전하고 AI와의 소통이 점점 잦아지고 중요해 지는 이 시대에, 어떤 형태로든 비즈니스에 몸담고 있는 우리가 매일매일 기술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 지 한 번쯤 고민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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